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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성지 '옥천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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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좋은친구
등록일 14-03-20 21:57
조회 3,114
옥천원 광장에 모셔진 수면공의 대가 '진단노조상' 중국의 5대 산 중에 유일하게 도교의 사원만이 들어서 있다는 도교의 성지 화산의 '玉泉院'을 다녀왔다.
그곳은 도교의 명맥을 잇고 있는 화산파의 본원으로, 역사와 자연과 도교가 일체가 되어 살아있는 너무도 멋진곳이었다.
12세기 후반 전진도의 창시자 중양조사의 일곱 제자인 북칠진(마단양,구처기,담처단,유처현,왕처일,학대통,손불이)중에
학대통 진인이 화산파의 시조라고 하신다. 성명쌍수의 도를 중시하는 화산파 학대통 진인은
"조용한 것은 소란한 곳에서 닦고, 명은 조용한 곳에서 닦아야한다"고 하시며 저자거리와 다리밑에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 ![]() 上:옥천원 입구 中:칠진인전 下:학대통전
송나라때 '잠의 신선'으로 유명 했던 수면공의 대가 진단노조! 황제와 화산을 두고 내기 바둑을 두어 이기셨다고 한다.
화산을 얻게된 후로 세금조차 낼 필요가 없었다하니 이곳이 도교의 성지로 자리할수 있었던 것도 진단노조의 덕이라 하겠다.
명나라때 화타진인도 이곳에서 공부하셨다 하며 옥천원 입구에 화타진인의 공덕비가 세워져있다.
당나라때 금선공주는 옥천원 대상방에서 도를 이루었다고 전해지고 지금도 대상방엔 금선궁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역사와 함께하는 유서 깊은 도교의 성지인 옥천원의 앞마당에 곽종인 대사님의 공덕비가 있다니.. 정말 놀랍고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화산파 장문인 23대 곽종인대사 공덕비 옥천원 대상방에서의 수행과 드높은 도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서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당당히 화산파 23대 장문인이
되신 곽종인 대사님! 옥천원에서 공덕비를 세운다고 했을때 한사코 사양하셨으나 그분들의 정성을 외면할수 없어 비문을
써 주셨다고 한다. 중국어의 한계로 고심하며 쓰신 그 공덕비문이 요즘 옥천원을 찾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많이들 베껴간다고 한다.
![]() 화산의 깊은 계곡을 굽이 돌아 옥천원 경내 연못까지 맑은 샘물이 이른다하며, 당나라때 금선 공주가 화산 계곡에서 잃어버린 옥비녀가 이곳까지 떠내려와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도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던 도반분께서
" 어제 화산을 오르다 바람에 날아간 검정색 땡땡이 무늬 모자가 혹 이 연못에 둥둥 떠내려오면 잘 두셨다가 다음번 화산 여행길에 들르면 전해주십시오"라고 농담을 하셔서 모두들 박장대소 하였다.
옥천원의 큰살림을 도맡아하시는 추회장님! 풍채에서부터 범접하기 힘든 기운이 느껴지시는 분이신데 대사님께 한결같이 공경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도교 협회에서도 유능함을 인정 받는 분이라고 한다. 우리들에게도 여행 내내 자상하게 편의를 제공해주시고 멋진 저녁식사에도 초대를 해주셨다.
큰어른을 모시고 간 여행이었기에 누릴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옥천원 경내에 마련되어 있는 대사님의 처소는 그곳 선방중에서도 가장 크고 좋은곳이라고 했다. 여행기간 내내 대사님은 이분들의 정성을 감사히 여겨 이곳에서 주무셨다.
법 한마디를 얻어듣고 싶어도 한국말과 시간적인 문제들로 안타까워하는 이곳 도사님들을 보니, 늘 공부하라고 일깨워주시는 대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복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아쉬운 화산여행의 마감을 앞두고 칠진인전에 향을 올렸다. 이 소중한 인연을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하겠노라는 약속과 다짐을 함께 올렸다.
위대한 한국인임에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로지 공부하겠다는 제자만 있으면 힘이 된다는 대사님!!!
그 무한한 제자 사랑에 가슴 따뜻했던, 그곳에서 너무도 자랑스러웠던 스승!!!
정말 행복하고 황홀한 시간여행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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